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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아마추어 애호가 사이
 관리자  | 2012-10-29 | HIT : 6,762 |
전문가와 아마추어 애호가 사이.
㈜도움과나눔 최영우대표
내가 커피를 볶기 시작한지 1년 반이 되어간다. 어떤 모임에 갔다가 관계자들이 휴식시간에 원두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이 신선했다. 겁 없이 후라이팬에 커피 생두를 볶기 시작했다. 네이버의 후라이팬 커피 볶기 동영상을 참고한 것이 전부였다. 회사 근처 수준 높은 바리스타 선생님께 커피를 얻어 마실 때마다 몇 마디 귀동냥을 했다. 일단 우리 집의 커피 애호가인 아내의 입맛은 내가 정복했다.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이 난 우리 아들 녀석도 아빠의 커피가 왠만한 이태리 음식점 커피 보다 더 맛이 풍부하다고 한다. 바리스타가 대단해 보이지만 두려움은 사라졌다. 그리고 커피는 이제 내 일상 속으로 들어왔다. 최근에 내 사무실에 핸드드립을 위한 도구들을 준비했다. 많이 자유롭게 되었다. 커피는 원래 전문가의 것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집에서 만들어 마시던 것이 었다.
 
간단한 원목가구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지 꽤 여러 해가 지났다. 거실 좌탁, 아이들 책상, 침대, 거실용 책상, 서가, 벤치 등을 만들었다. 우연히 결혼하는 직원들을 위한 소품 원목 가구를 만들어주다가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콘솔, 협탁, 좌탁 등을 오가던 직원 선물 제작이 이제는 아일랜드 테이블로도 확대되었다. 가끔씩 해외 출장을 갈 때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가구전문점들이다. 내가 가구를 만들거나 구상할 때 DIY공방의 전문가와 장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그 전문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많이 자유로와졌다. 장인의 가구도 있지만 원래 소박한 가구들은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던 것들이다. 모두의 속에는 장인의 피가 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 애호가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나는 커피를 잘 아는 전문가들을 좋아하고, 목공장인들을 존경하고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둘의 관계에는 일정한 공존과 파트너십이 형성된다. 어줍지 않은 전문가들은 ‘애들은 가라!’고 이야기 한다. 커피, 와인, 목공, 언어학, 음악은 ‘우리’의 영역이고 신성하니 너희들은 우리가 주는 은혜에 만족하라고 교만한 메시지를 보낸다. 나는 그런 배제의 아우라를 가진 이들을 진정한 전문가라고 여기지 않는다. 진정한 음악가는 모든 평범한 이들의 속에 있는 음악적 감수성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경우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반드시 누려야 하는 일상의 기쁨들을 빼앗아가 버린다.   
 
모금, 비영리섹터의 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금전문가는 일반인들 속에 있는 자선적 역동성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돕고 일반인들이 모금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다. 모금활동을 도울 수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전문가의 영역이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모금전문가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 자선적 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만들어주는 이들이다. 일상 속에서 ‘내공’을 쌓아가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전 분야에 매니아 층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강력한 에너지를 자선적 영역에 확대하는 것이 비영리섹터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다. 
 
  
  
    
 협치(governance)시대의 모금 세련된 질서가 필요하다.  관리자2012-09-276252